뉴스데스크임상재

공무원은 '재택'…콜센터는 '출근' 코로나 차별?

입력 | 2020-09-03 20:34   수정 | 2020-09-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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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시 공무원들과 콜센터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건물에서 의심 환자 나왔는데, 인천시의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 에게는 일찌감치 출근을 하지 말라고 알렸지만 콜센터 직원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건데요.

결국 의심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뒤에야 퇴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는 인천 송도의 미추홀타워엔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건물이 폐쇄됐습니다.

인천시청 공무원 5백92명과 민원 상담을 맡은 미추홀콜센터 직원 71명의 근무지도 이곳입니다.

그런데 무역보험공사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자 인천시는 공무원 전원에게 다음날 출근하지 말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당일 출근했던 위탁업체 소속인 콜센터 직원 50명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미추홀콜센터 직원]
″(출근할 때) 많이 사람들이 없었죠. 다른 날보다 텅 비어 있었어요. 보니까, 저희만 공지를 못 받은…″

콜센터 직원들은 위탁업체 소속이지만 인천시의 실질적인 관리 감독을 받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계획된 감염병 예방 지침대로 대응했다는 입장입니다.

[인천시 관계자]
″(코로나19) 상황실에서 (확진이) 의심스러우니깐 나오지 마라, 재택근무해라… 예방도 있고 혹시나 (직원들이) 걸리면 안되니까…″

이런 신속하고 선제적인 조치가 왜 유독 공무원들에게만 적용된 걸까.

[인천시 관계자]
″비상체제 계획에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건물이 폐쇄되면 같이 폐쇄하고 그걸 따를 수밖에 없었죠. 의심자가 발생했다고 그때마다 (상담) 서비스를 중단할 수 없잖아요.″

하지만 정작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됐던 건 상황도 모른 채 정상 출근한 콜센터 직원들이었습니다.

미추홀콜센터 직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회사 직원과 같은 층인 이 건물 13층에서 근무했습니다.

[미추홀콜센터 직원]
″황당했죠.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어요.″

공무원들이 집에서 근무하는 사이 콜센터 직원들은 공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야 건물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미추홀콜센터 직원]
″양성이 나올 때까지 너희들은 현장을 지키면서 일을 해라…″

콜센터 직원들은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에 부딪친 것 같은 그런 설움과 울분을 느꼈습니다.

[미추홀콜센터 직원]
″이런 보호를 받는 것도 다 급이 있나… 저희는 보호조치도 받을 수 없고 저희보다 위에 있는 공무원이니까 신분사회처럼 그분들은 보호를 받아야 되고…″

논란이 되자 인천시는 ″공무원과 차별을 한 건 아니″라면서 ″매뉴얼 보완 등 재발방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 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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