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취합하고 나면 새벽 2~3시 되죠. 출근은 또 정상적으로 합니다.″
(체력이 남아나세요?)
″정신력으로 하죠.″
(몸도 힘들지만, 마음이 더 힘들 때도… / 또 다른 단속 현장)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여기 직원이에요?″
(친구예요.)
″지금 이 시간이 10시잖아요.″
[음식점 손님(지인)]
″맥주 한 잔 먹고 있는데 너무하지 않습니까? 조용히 해! 생목살이고 뭐고!″
[음식점 주인]
″우리 오늘 10만 원도 못 팔았어요. 지금 마이너스 대출이란 대출 다 받고 마이너스 통장도 쓰고 있다고요.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요!″
(화가 난 음식점 주인을 달래보기도 하지만…)
[앵커]
마음이 착잡하실 것 같아요.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안타깝죠. 오늘 매출 10만 원어치 팔았다는데.″
[김지은/서울시 식품정책과]
″그분들 입장 이해 못 하는 게 아니거든요. 또 빨리 저희가 열심히 해야지 코로나가 끝나지 않을까 이런 마음도 있고요.″
(밤 10시, 불 꺼진 신촌 / 대부분 ′집합금지′ 잘 지키는 자영업자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제가 30년 공직생활이 올해 마지막 해인데요. 저야 상관없는데 우리 팀원들이랑 부서원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서. (정년을 맞으실 때 그때까지 코로나가 끝날까요?) 제가 공직 나가기 전에 코로나가 종식돼서 전 국민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2.5단계를 맞은 첫 번째 주. 단속반도 힘들지만, 자영업자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최정아/신촌 자영업자]
″밤 9시면 안 만나는데 집에 있지 누가 나오겠어요. 전멸했어요. 까맣잖아요, 완전.″
(매출이?)
″90% 이상 떨어졌어요. 세도 못 내요.″
[앵커]
그래도 (저 같은)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이라도 있지만.
[최정아/신촌 자영업자]
″그렇죠. 근데 당장 우리 아들도 직장이 여행사이기 때문에 직장에 언제 돌아갈지 모르고.″
[앵커]
숱한 위기를 이겨내 왔지만, 지금이 가장 힘겹다는 사람들. 수많은 이들의 고생과 눈물과 한숨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첫 주가 지나갔습니다. 앵커로그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strong>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