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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단독] 매출 줄었다더니…국토부 산하기관 수주 '6배
입력 | 2020-09-22 20:07 수정 | 2020-09-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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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보다 가족 회사의 매출이 오히려 줄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죠.
그런데 저희가 이 가족 회사의 수주 내역을 입수해서 분석을 해봤더니, 추세가 전혀 달랐습니다.
박 의원의 주장대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정작 국토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수주한 매출의 추세는 최근 들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최경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앞서 박덕흠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보다 오히려 매출이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은 뒤 전년보다 60% 수준으로 매출이 급감했다며 이해충돌 논란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당선 전 매출과 당선 후 매출을 비교하면 당선 후, 특히 국토위 간사로 있으면서 공사가 확연히 감소된 것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박 의원 일가 기업의 국토부 산하기관 수주 액수만 따져보면, 추세가 전혀 다릅니다.
MBC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박 의원 일가 회사에 공사를 발주한 국토부 산하 기관은 도로공사와 LH 등 5곳.
이 기관들로부터 올린 매출액을 보면 2012년은 24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6%, 이듬해엔 374억 원으로 32%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 저조했던 수주비율은 2016년 9%를 기점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19%, 올해 7월까진 40%를 넘겼습니다.
박 의원 주장대로 전체 매출액은 감소 추세였다 해도, 국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올린 매출 추세는 그렇지 않았던 겁니다.
특히 박 의원이 국토위 간사를 맡은 뒤인 2018년 이후만 분석해 보면, 매출액은 2018년 643억, 2019년 664억, 올해 7월까지 363억이었는데 같은 기간 국토부 산하기관들로부터의 매출은 24억에서 128억, 148억으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피감기관의 공사를 적극적으로 수주함으로써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박덕흠 의원 측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관계회사들이 꾸준히 수주 활동을 해왔던 기관일 뿐″이라며 이해충돌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 자료제공: 천준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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