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하루 1만 명 '훌쩍'…섬뜩한 공익광고까지

입력 | 2020-10-05 20:36   수정 | 2020-10-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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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태풍에 폭염에, 코로나까지, 최근 유럽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선 하루 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다시 술집 영업을 금지시키고,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졌는데, 힘든 겨울을 맞게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할아버지를 다정하게 안아주는 손녀.

그런데 손녀의 입 주변에 거무스름한 물감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함께 마실 차를 준비하며 물감은 주전자와 티백, 컵으로 번지고 결국 차를 마시는 할아버지 얼굴에도 물감이 묻고 말았습니다.

코로나가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경고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정부가 만든 영상입니다.

이런 섬뜩한 공익 광고까지 만들었지만 영국의 코로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누적 환자수가 48만 명을 돌파한 영국은 지난 3일 하루 확진자가 1만 3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하루 신규 발생으론 최대 규모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크리스마스 때까지 매우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프랑스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7천 명 발생해 최대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파리는 ′최고 경계′ 지역으로 지정됐고, 이미 밤 10시 이후부터 영업이 금지된 술집은 앞으로 2주 동안 아예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식당은 엄격한 보건수칙을 지켜야만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술집과 식당 주인들은 국자로 냄비를 두드리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안드레아 빈센치/식당 운영]
″이미 고객들이 엄청나게 줄었어요. 우리만 피해를 보고 있고, 희생양이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스페인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거주 지역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하는 등 수도 마드리드에 봉쇄령을 내렸고, 독일은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서 모임을 25명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도 베를린에서는 코로나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갈등이 커지다 보니 각국 정상들은 코로나와 경제 활동, 두 가지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강력한 봉쇄 정책이 다시 실시되지 않는 한 올겨울 2차 대확산이 올 거란 우울한 전망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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