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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퇴원과 동시에 마스크 벗었다…기념주화까지 판매
입력 | 2020-10-06 20:03 수정 | 2020-10-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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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에 걸려서 군 병원에 입원 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 이렇게 사흘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백악관으로 돌아 오자마자 카메라 앞에서 보란듯이 마스크를 벗었고 기념 영상에 기념 주화까지 만들 었습니다.
또 ′코로나19를 겁내지 말라′고 말을 했는데, 정작 백악관에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채 병원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이 주먹을 불끈 쥐더니 전용헬기로 향합니다.
하지만 백악관에 돌아오자마자 마스크를 보란듯이 벗어 주머니에 집어넣습니다.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선 지금 몸 상태가 20년 전보다도 좋다면서 코로나19를 겁내지 말라고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코로나19가 당신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세요. 그것을 겁내지 마세요. 물리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의료장비와 최고의 의약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나라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다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여러분의 리더로서 나는 그것을 해야만 했습니다. 나도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해야만 했어요. 나는 전면에 나섰고 이끌었습니다.″
백악관 기념품점은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를 물리치다′라고 적힌 기념주화를 판매하기로 하고 사전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트럼프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만 완치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숀 콘리/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만약 다음주 월요일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호전된다면 마지막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입니다.″
백악관에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의 확진에 이어 대변인실 직원 2명 등 최근 며칠새 10여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브리핑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출입기자 중 최소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이 ′유령도시′처럼 변했다고 전했고, 한 백악관 출입기자는 ″지금 백악관에서 보도하는 것보다 북한에서 했을 때가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비꼬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극복한 강인한 영웅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1만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방역수칙을 무시하라고 부추겼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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