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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교통정리도 인해전술…중국의 '인간벽'
입력 | 2020-10-06 20:44 수정 | 2020-10-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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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요즘 지구상에서 가장 붐비는 곳, 아무래도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이 아닐까 싶은데요.
연휴 첫날에만 무려 1억 명의 사람들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관광도시에는 이런 인간 벽이 등장했습니다.
◀ 리포트 ▶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쳐 8일간의 긴 연휴를 맞은 중국.
관광도시 상하이에는 연휴 첫날 30만 명이 다녀갔고 와이탄 해안가에 모인 사람들만 8만 명이 넘습니다.
이쯤 되면 걷는 건지 떠밀리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
보행자들의 안전도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그런데 수많은 인파가 어느 순간 양쪽으로 쫙 갈라집니다.
사람들의 안전과 교통질서를 지키기 위해 경찰이 움직이는 벽을 만든 건데요.
′인간벽′ 덕분에 아무리 인파가 몰려도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횡단보도 앞.
신호가 바뀌면 길가에 있던 경찰들이 발맞춰 도로에 들어와 일렬로 딱 서고, 행인들을 향해 뒤돌아서기까지 하면 인간벽이 완성됩니다.
거대한 인파가 파도처럼 지나가고 나면 인간벽은 다시 길가로 돌아가고 이번엔 차량이 움직입니다.
2014년부터 연휴 기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인간벽.
14억이 넘는 인구의 중국에서나 가능한 인해전술 교통정리라고 할까요?
매년 상하이에서는 60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경찰(2018년)]
″우리는 매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이 교차로에만 120명의 경찰관을 배치했습니다.″
이런 광경은 중국인들에게도 신기합니다.
너도나도 촬영하느라 바쁜데요.
온라인상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면서 인간벽을 구경하기 위해 상하이에 온 관광객도 있다죠.
인간벽이 된 경찰관의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한 사람.
연휴에 경찰관 손자를 보기 위해 멀리서 온 할머니인데 근무 중인 손자에게 방해가 될까 봐 바로 옆에까지 왔으면서도 알은체하지 않고 지켜만 봅니다.
교대 후에 두 사람은 짧은 만남을 가졌는데요.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연휴 기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은 중국에서 경찰관들이 손에 손을 잡고 만든 ′인간벽′은 안전도 지키고 관광 상품도 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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