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땅굴' 파서 탈출했다 붙잡혀…강제 출국되나?

입력 | 2020-10-07 20:39   수정 | 2020-10-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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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격리시설에 머물던 외국인이, 땅굴을 파서 탈출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저녁, 서울에 있는 격리시설에 머물던 인도네시아 국적 남성이 퇴소 5시간을 남기고 탈출했습니다.

감시 중인 경찰 눈을 피한 방법은 땅굴.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1층 로비 정문의 가벽 밑으로 땅을 파서 탈출한 사례가…″

정문에 방역을 위한 가벽이 설치돼있는데, 그 밑에 화단을 땅굴처럼 파서 달아난 겁니다.

땅굴 크기는 50~80cm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시생활시설 관계자]
″저렇게 탈출이 있을 줄… 이게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실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나간 거잖아요.″

이 남성은 입소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입소 당시 진단검사는 음성이었고 격리기간 중에도 이상증상은 없었습니다.″

도주할 때 대부분의 짐은 남겨둔 채 지갑과 여권 등 일부만 챙겼는데요.

그런데 이 남성은 왜, 퇴소를 불과 5시간 남기고 달아난 걸까요.

170만 원에 가까운 시설 비용이 부담스러웠을까요?

확인 결과, 시설 비용은 미리 지불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불법체류를 하기 위해서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이 남성은 퇴소 후 부산으로 내려가 선박에서 일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받은 비자는 선원 비자. 체류기간은 30일입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사흘 만에 충북 청주에서 붙잡았습니다.

″도주 경위 등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거″라고 밝혔는데요.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지침 위반 외국인에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

지난 7월과 8월, 격리시설을 탈출했다가 붙잡힌 외국인들은 강제 출국 조치됐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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