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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텅텅 비었다"…뚝 끊긴 줄 대신 '문의전화' 폭주
입력 | 2020-10-22 20:06 수정 | 2020-10-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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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며칠 전만 해도 독감 백신 맞으려고 병원 앞에 긴 줄을 섰던 장면, 오늘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사망과 백신 사이 관련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까지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독감 백신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입니다.
사흘 전인 지난 월요일 같은 시간대에는 병원 바깥까지 둘러쌀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섰지만 오늘은 대기 없이 바로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2천 명 선이었던 백신 접종 인원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옥희/73세]
″맞으려고 날짜를 잡았는데 다시 연기했어요. 왜냐하면 사망자가 자꾸 나오니까. 못 맞게 하더라고 집에서.″
동네병원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은 줄었고 대신 이미 접종했던 백신 제조사가 어디인지 백신이 안전한 건지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네, 녹십자 아니고 보령으로 하셨어요.″
[신은혜/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지난주까지는 (하루) 100명 가까이 항상 오셨는데, 이번 주 기사 접하신 이후로는 하루에 10명에서 20명 이내로 많이 줄었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백신에 의한 급성 과민반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2명의 사망원인도 백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예방 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있는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저희와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대신 백신 생산 과정부터 접종까지 전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일주일간 예방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하는 안내문을 회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현재 시행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합니다.″
그러나 대한백신학회는 백신이 사망원인으로 확인된 바 없고 코로나와 독감의 동시 유행이 우려된다며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황성희·권혁용·최인규/영상편집: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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