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김윤미
낚싯배가 '시속 30km'로 교각 들이받아…3명 숨져
입력 | 2020-10-31 20:12 수정 | 2020-10-31 20:1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새벽, 충남 서해에서 10톤짜리 낚싯배가 원산 안면대교 교각과 충돌했습니다.
낚시객 등 22명 정원을 꽉 채운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운항하던 배가 강한 충격을 그대로 받으면서 3명이 숨지고 19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태안 안면도 인근 해상.
어둠 속 교각 인근에서 낚싯배 3척이 바짝 붙은 채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혹시 뒤집힐까 양쪽에서 배들이 지탱한 채 낚시배는 항구로 예인됩니다.
의식을 잃은 남성이 급히 해경 구조보트에 실려 구조되고, 부상을 당한 승객들도 항구에 내립니다.
[충남소방본부 구급대원]
″(낚싯배) 환자 분이시죠?″
(네…)
사고가 난 낚싯배는 오늘 새벽 4시 50분 쯤 보령 오천항을 출발했습니다.
50분이 지난 5시 40분 쯤, 10톤짜리 낚싯배는 원산안면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교각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60대 정 모씨 등 3명이 숨지고, 얼굴을 크게 다쳐 의식불명인 30대를 포함해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 선장을 포함해 15명은 골절과 타박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광어 바다낚시를 위해 출항한 이 배에는 낚시객 21명과 선장까지 모두 22명이 정원을 가득 채워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해무도 없고, 파도도 잔잔해 배는 15노트에서 18노트, 즉 최대 시속 33km로 운항하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배가 부서지지 않는 대신 사고 충격이 고스란히 배안에 타고 있던 낚시객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안해양경찰서 관계자]
″(선박이) 파손되는 만큼 그 에너지를 선체가 흡수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파손이 안 된다는 건 충격 에너지가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는 거죠.″
사고 선박의 선장은 5년 넘게 이 곳을 운항해 항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낚싯배 업체 관계자]
″저희 집만 지금 4~5년째 있었어요. 그전에도 다른 데서 하고 계시다가 오셨거든요. 내 집 드나들 듯이 나갔던 분인데 이해가 안 가요, 진짜로…″
해경은 선장 42살 오 모씨가 음주상태는 아니었다면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대전) / 화면제공: 보령·태안해경, 충남소방본부)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strong>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