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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3주에 1억"…전세난에 김포·부산 집값 폭등
입력 | 2020-11-05 20:16 수정 | 2020-11-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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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심각한 전세난에 밀려, 한동안 잠잠했던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비규제 지역인 경기도 김포시의 경우 일주일 사이 집값이 2% 가까이 폭등했고, 부산과 울산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가 이런 곳에 대해서 규제지역 지정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지난달 10일 전용 84㎡, 34평형이 3억 8천만 원에 매매됐는데, 28일엔 비슷한 층이 5억 1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3주도 안 돼 1억 3천만 원이 뛴 겁니다.
[A씨/김포시 부동산 중개업자]
″조금 불안불안하기도 해요. 저희가 보기에는.. 이렇게 놔두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은 들어요. 갑자기 너무 올라서...″
김포는 서울 접경 도시 가운데 유일한 비규제지역.
대출 규제도 없고 신축 아파트도 많다 보니,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김포의 아파트값은 일주일새 2%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전에 없던 10억원대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기동/김포시 공인중개사]
″서울에서 전세를 못 구해가지고 김포로 와서 매매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죠. 평균적으로 한 1억원 이상 올랐다고 보고요.″
전셋값이 매맷값을 밀어올리는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심해져, 수도권 이외 아파트값은 이번주 평균 0.19% 올라,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오름폭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부산은 전세와 매매 모두 상승률이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강수정/부산 수영구 공인중개사]
″진짜 물건이 하나도 없거든요. 조금 속된 말로 전세 씨가 말랐다는...″
전세난은 여전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71주 연속 올랐습니다.
전세 압력을 못 이긴 매맷값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11주만에 확대됐습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집값 상승폭이 더 확대될 경우 시장을 관망하던 내 집 마련 수요까지 자극할 수 있어 주택시장에 불안요인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김포 등의 과열이 심각하다고 보고, 규제지역 지정을 위한 현장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전세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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