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정연

70일 만에 다시 '위험 수위'…1.5단계 가나?

입력 | 2020-11-13 19:53   수정 | 2020-11-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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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슬금슬금 증가하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오늘은 2백 명에 육박했습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로 환자가 폭증하던 9월 초 이후 70일 만에 가장 많습니다.

대형 집단 감염이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일상 감염이 이 정도입니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도 백 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 단계로 격상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원주의 한 초등학교, 굳게 닫힌 정문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주 강원도 홍천과 화천 등의 초등학교 교감 6명이 이곳에서 교장에게 연수를 받았고 이후 교장을 포함해 6명이 감염됐습니다.

교장은 확진 하루 전 급식실에서 식사를 했고, 이 때 식사를 하러온 학생과 교직원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학생]
″잔반 남긴 거 버리러 가는 길이 1~2m 간격 정도 되거든요. 길 옆에는 선생님들 먹는 곳이 있어요.″

충남 서산의 공군부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부대에서 강의했던 50대 외부 강사가 확진돼 접촉한 장병 260여 명을 검사했더니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투비행단 장병들에겐 휴가를 비롯해 모든 이동에 대한 제한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전남 광양에서는 통근버스를 매개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틀 만에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고 광양시는 ′거리두기′를 1.5단계로 높였습니다.

천안, 아산, 원주, 순천에 이어 다섯번쨉니다.

오늘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191명, 엿새 연속 세자리수를 나타내던 확진자 수는 결국 70일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113명이 나왔고, 강원 23명, 전남 9명 등입니다.

특히 2-30대 확진자 비율이 지난 9월 22%에서 11월 31.4%로 급증했고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던 강원 전남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대로 확산추세가 계속되면 수도권과 강원권 전체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로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위험도가 높고 유행 조짐이 있는 지역을 우선 방역지원지역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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