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예지

해외는 더 심각…병원 화장실에서 숨진 환자 나오기도

입력 | 2020-11-13 19:58   수정 | 2020-11-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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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라 밖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미국은 9일 연속 하루 10만 명을 넘다가 오늘 16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가 하루 8만 6천여 명, 영국 3만 3천 명을 넘었고 옆 나라 일본도 역대 가장 많은 하루 천 6백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이런 폭증세에 미국에서는 천막 병원이 다시 등장했고 이탈리아에서는 환자 수를 감당 못하던 어느 병원의 화장실에서 환자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텍사스 주의 한 병원.

건물 옆에 대형 텐트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실이 부족해지자, 환자를 임시 수용하기 위한 천막 병원까지 짓게 된 겁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3주 사이 신규 확진자가 2배가량 늘면서 한 달 사이 입원 환자도 2배 증가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주에서 환자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하루 사망자도 2천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레첸 휘트머/미시간 주지사]
″우리는 대유행 최악의 시기에 있습니다. 지금은 유행병이 시작된 이후, 전문가들이 우리에게 경고한 가장 두려운 순간입니다.″

뉴욕주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고, 시카고는 30일 동안 자택에서 대기하는 ′스테이 앳 홈′ 권고령을 발동했습니다.

[로리 라이트풋/시카고 시장]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계속 간다면, 올해 말까지 이 바이러스로 수천 명의 시카고 사람들이 죽는 걸 볼 것입니다.″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위원은 6주 봉쇄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은 의료 붕괴에 직면했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병원.

환자들로 이미 꽉 찬 병상 사이로 각종 쓰레기와 배설물이 널려 있습니다.

침대 시트로 둘둘 싸놓은 환자도 있는데,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장실엔 환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데, 현지 언론들은 숨진 채 방치돼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라우디오 자논/코모 발두체 병원장]
″병원이 완전히 꽉 차서 환자들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벌써 2주째 전국을 봉쇄하고 야간 통행금지까지 시행됐지만 코로나19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코로나19로 30초에 1명씩 병원에, 3분에 1명씩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습니다.″

사람간 접촉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며 니스 해변에선 벤치 철거 작업까지 시작됐습니다.

지난 9일 5천만명을 넘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불과 닷새만에 4백만 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유럽 국가 대부분이 강도 높은 봉쇄조치에 나섰지만 겨울철 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를 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편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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