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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일하다 죽지 않게"…전태일 50주기 추모 열기
입력 | 2020-11-13 20:03 수정 | 2020-11-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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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전태일 열사가 가혹한 노동 현실을 고발하며 세상을 떠난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의 정신을 기려서 더이상 죽거나 다치는 노동자들이 없게 하자는 다짐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의 전태일 묘역.
′비정규직 철폐′라고 적힌 머리끈이 동상에 둘러졌고, 국민훈장이 무덤가에 놓였습니다.
동생 전태삼씨는 ′나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형의 외침대로 잊지않고 기억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전태삼/전태일 동생]
″잊지 않고 평화시장 어린 동심들 지켜주시고 함께하시면서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참석자들은 2020년 지금의 전태일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이 시대의 전태일인 영세 미조직 특수고용직, 플랫폼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투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전태일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되살아났습니다.
국민모금으로 제작비 일부를 충당한 이 영화엔 만 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목표액의 2배인 2억원의 제작비를 모았습니다.
권해효, 진선규, 장동윤 등 유명 배우들은 전태일을 기억하자는 마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습니다.
[권해효/배우 (9일, 영화 ′태일이′ 제작발표회)]
″이 영화를 과거에 대한 기억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50년이 지나서 우린 이 얘기를 계속 할 수밖에 없었나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전태일의 고향인 대구에서는 그의 생가인 남산동 가옥을 고쳐 전태일 기념관을 만들었고 문패도 달았습니다.
서울에선 전태일과 고 김용균 등 일터에서 죽어간 노동자들의 영정사진을 손에 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도심을 가로질러 행진했습니다.
[김수억/′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소집권자]
″스물 일곱 살의 택배 노동자는 14시간을 끊임없이 기계처럼 일하다가 웅크리고 죽어갔습니다. 매일 했던 얘기는 ′우리는 도구같다′″
여야 정치권도 열사의 뜻을 계승하겠다며 한목소리를 내는 등 엄혹했던 시절 노동의 가치를 일깨운 전태일 정신을 기리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김우람 이상용 / 영상편집 : 유다혜 / 영상제공 : 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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