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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자신감 떨어진 트럼프?…승자는 "시간이 말해 줄 것"
입력 | 2020-11-14 20:15 수정 | 2020-11-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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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가 결정된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대선 패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지지단체들의 대선 불복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 불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회견장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희망적인 내용이었지만, 말투는 평소와 달리 무덤덤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4월이 되면 모든 미국인들에게 백신이 보급될 것입니다.″
현 행정부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봉쇄조치를 하진 않을 거라면서, 다음에 어느 행정부가 들어설지는 시간이 말해줄 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나는 시간이 말해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는 이 행정부는 봉쇄하지 않을 거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줄곧 승리를 장담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견이 끝나고 ′선거 패배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여러분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대선 불복을 위한 행보는 계속 이어갔습니다.
회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 보수매체와의 인터뷰에선 ″2주나 3주 안에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지단체들이 열기로 한 대선 불복 집회를 앞두고 자신이 잠깐 들러 인사할 수도 있다며 집회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그(트럼프)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는 우리를 위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아요. 바이든은 자기 가족만을 위하죠.″
극우 성향의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워싱턴DC 당국은 총기 사고 등 폭력 사태 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번 집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새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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