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이태원 술집 또 터졌다…"다음 주 9백 명도 가능"

입력 | 2020-12-07 19:53   수정 | 2020-12-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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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월요일에 발표하는 수치인데도 신규 확진자는 6백 명대였습니다.

내일부터 수도권은 2.5 비수도권은 거리 두기 2단계를 시작하지만 정부는 이번 주, 하루 550명에서 750명 다음 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백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거라면서 걱정스러운 예상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거리 두기를 강화한다 해도 당장은 확진자 증가세를 억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먼저,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서울 이태원의 ′홀덤 펍′입니다.

이곳을 방문했던 확진자가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이태원 일대 술집들에서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태원 일대 5개 술집들을 돌며 음주와 카드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5월처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또 다른 이태원발 감염이 폭발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현재 총 379명에 대한 방문자 리스트를 확보해서 여기에서의 확진 여부들을 (조사하는 중입니다.)″

서울 성동구의 이비인후과에서도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112명으로 불어나는 등 새로운 감염 사례가 계속 추가되고 기존의 집단감염은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주말 진단 검사 감소에도 불구하고 615명, 이틀 연속 6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대로라면 이번 주엔 하루 750명 다음 주엔 9백명까지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나성웅/중앙방역대책본부 1부본부장]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이고 현재의 유행의 일시적, 지역적이 아닌 지속적 전국적인 상황입니다.″

문제는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격상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장기간 누적된 무증상 감염자들, 이들로 인한 일상 공간의 소규모 감염, 그리고 1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인한 ′방역 피로감′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사람들의 움직임이) 예전처럼 빠르게 한 30% 줄어드는 게 아니라 천천히 10%, 11월 한 중순부터 시작해서 이제 한 20% 이렇게 줄었거든요.″

그러나 방역당국은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 외에는 해법이 없다며 국민들의 인내와 참여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권혁용·고헌주/영상편집: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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