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허지희

8백 년 만의 우주쇼…'크리스마스별' 만난다

입력 | 2020-12-18 20:23   수정 | 2020-12-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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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밤 하늘엔 마치 성탄 선물같은 우주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시면, 초승달 옆에 이렇게 목성과 토성이 빛나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예수 탄생지로 길을 떠났던 동방 박사들을 인도했다고 해서 이른바 ′크리스마스 별′ 이라고 불리는데,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모습을 800년만에 보실 수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 아래로 지는 초승달 위로 두 개의 작은 별이 반짝입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목성과 거대한 고리를 가진 토성입니다.

두 별의 만남을 800년 만에 제대로 볼 수 있는 우주쇼가 펼쳐집니다.

400년 전에도 가깝게 만났지만, 당시 햇빛때문에 관측이 어려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두 별의 이번 재회가 의미가 있는 건, 예수 탄생을 위해 길을 떠난 동방박사들이 인도했던 예루살렘의 별, 일명 ′크리스마스 별′로 불리기 때문.

학계에선 성경에 나오는 별이 당시 목성과 토성, 혹은 목성과 금성의 근접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별의 만남은 해가 진 뒤 남서쪽 지평선으로 저녁 6시 전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오는 22일 새벽 가장 가까워져 하나의 별처럼 반짝이게 됩니다.

[이태형/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관장]
″두 행성이 만나는 것은 전국 어디에서나 맨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녁 하늘 서쪽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바로 목성이고 바로 옆에 붙어 보이는 별이 토성입니다.″

22일 이후 두 별은 점점 멀어져, 앞으로 60년 뒤인 2080년에나 관측 가능합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전문가의 해설을 담은 우주쇼를 오는 21일 저녁 6시부터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영상제공: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NASA / 영상편집: 양태욱(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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