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충북 요양원·병원 확산…검사 확인 안 하고 병원 옮겨

입력 | 2020-12-19 20:00   수정 | 2020-12-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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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천 명 대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던 비수도권도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3백 명을 넘겼습니다.

특히 충북에서 요양병원들을 중심으로 한꺼번에 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괴산의 한 병원은 코로나 검사 결과를 확인도 안하고 환자를 내보냈다가 집단감염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의 참사랑 요양원의 누적확진자는 불과 이틀만에 6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제 7명으로 시작해 어제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53명이나 확진되더니, 오늘도 1명이 추가됐습니다.

청주시는 확진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요양원에 대해선 동일집단, 즉 코호트 격리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요양원에 남아있는 환자는 32명입니다.

[한범덕/청주시장]
″예측치를 훨씬 뛰어넘는 (확진자)숫자입니다. 확진자중 42명은 거동할 수 없는 어르신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북 음성 소망병원에선 어제도 30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더 우려스러운 건 감염된 과정입니다.

지난 10월, 한 50대 환자를 협력병원인 괴산의 성모병원으로 보내 골절치료를 받게 한 뒤 지난 15일 다시 받았는데, 이 환자가 복귀 5시간만에 양성판정을 받은 겁니다.

본래 입원과 퇴원을 할 때는 코로나 검사를 하고, 또 결과도 확인해야 하는데, 괴산 성모병원은 이 검사결과도 확인하지 않고 소망병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충북 음성보건소 관계자]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괴산 성모병원이) 퇴원을 시킨거죠. 확진자는 5시간 동안 여기(소망병원에) 와 있었던 거죠.″

결국 소망병원에서 이틀뒤인 17일, 6명, 어제는 30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렇게 두 곳에서 무더기로 양성이 나오면서 충북에선 모두 103명이 확진됐고, 이외에도 부산 39명, 경남 32명, 경북 29명 등 비수도권에서만 337명이 확진됐습니다.

비수도권에서 3백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26건 중 17건이 충북의 경우처럼 요양시설과 정신병원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노인 등 고위험군이 생활하는 시설에 대해선 감염관리를 더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호 /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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