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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유럽연합과 투자 협정…바이든 출범 앞서 '한 방'?
입력 | 2020-12-31 20:16 수정 | 2020-12-3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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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유럽연합과 7년을 끌어온 투자협정 체결에 합의했습니다.
유럽 기업들에게 시장을 대폭 개방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이 유럽연합 EU에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중국 진출시 반드시 중국 기업과의 합작 투자를 해야했던 조건을 없앴고, 또 합작시 강제 기술 이전 규정도 폐지했습니다.
한마디로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EU 기업들에게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리용지에/중국 상무부 조약·법률 담당]
″EU 기업과 세계 기업이 큰 중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 중국은 유럽의 재생 에너지 시장 접근권을 얻었는데 이미 이 시장은 외국에 개방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상당한 양보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스스로 매우 민감해하는 부분인 신장위구르 지역의 강제 노동 금지 협약도 준수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손해보는 협상을 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데, 그 배경엔 미국이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 기업 화웨이를 사실상 고사시킨데 이어 바이든 새 정부까지 우방과의 동맹을 내세워 대중국 압박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자(28일)]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는 나라들과 함께 할때 우리는 더욱 강력할 것입니다.″
이미 미중 갈등을 호되게 겪은 중국으로선 미국이 동맹국들까지 끌어들이는 상황이 달가울리 없습니다.
지난 달 아세안 10개국· 한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맺은 데 이어 미국이 빠진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의사도 밝힌 것도 미국과 동맹국의 고리를 느슨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나왔을 거란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시기적으로 지금이 기회입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유혹을 떨치긴 쉽지 않고 권력 이양기에 코로나 악재까지 겹친 미국도 중국만 주시하고 있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마냥 보고만 있진 않을겁니다.
이번 협정의 실제 발효까지는 EU와 각 국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신임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견제에 나설지도 관심사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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