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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단독] 대구 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
입력 | 2020-03-07 06:04 수정 | 2020-03-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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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병원과 사회복지시설에 이어 대구 도심의 아파트까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앵커 ▶
이 아파트에서 확진 환자가 다수 나오면서 주민들의 출입은 물론이고 택배와 배달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 달서구에 있는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문이 굳게 닫힌 채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종합복지회관 관계자]
″확진 환자가 있어서 지금 청사는 일단 외부인은 다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복지회관 안에는 시립 임대 아파트인 ′한마음 아파트′ 5층짜리 두 동이 있는데, 대구에서 근무하는 35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습니다.
100세대 148명이 정원인 이 아파트에 코로나 19 확진 환자들이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앰뷸런스가 주차돼 있고 확진 환자로 보이는 그런 사람이 짐을 들고 타는 거를 봤어요. 제가 오늘 본 거는 5대에요.″
입주자들은 지난달 21일 방역 당국으로부터 확진 환자가 있다는 첫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사태가 점점 악화되는가 싶더니, 입주자들은 지난 4일 검체 채취와 역학 조사를 받은 뒤부터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일단은 집에 있는 걸로 그렇게 먹고 있고요. 먹거리 준다고 방송을 했는데 언제 줄 수 있는지 자세히 모르는 상황이고요.″
급기야 입주자들은 어제 오후 ′코호트 격리 조치′로 출입과 택배, 배달 등이 통제된다는 문자까지 받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3월 4일에 역학 조사가 온다라는 문자 받은 이후에 나가지 못했어요. 아침에 (아파트) 방송을 했어요. 출근을 하지 말고 3월 15일까지 격리가 된다.″
이 아파트는 10명의 확진 환자가 집단으로 나온 대구 문성병원과 불과 200미터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2-30대 젊은 층이 사는 시립 임대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지만, 이 사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