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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성금 안 받는다…검사·치료부터 협조하라"
입력 | 2020-03-07 06:40 수정 | 2020-03-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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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천지 교단이 코로나 사태 극복에 써달라며 120억 원을 기부했는데, 대구시가 이 돈을 거절했습니다.
대구시는 돈을 낼게 아니라 신천지 신도들이 검사와 치료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천지 교단은 그제(5) 예고도 없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120억 원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100억 원은 대구쪽, 20억 원은 중앙 모금회로 입금한 겁니다.
대구시는 이 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도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고려해, 기부금 전액을 반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만희 총회장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돈을 낼 게 아니라 방역에 협조하라고 말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지금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이 해야 할 일은 돈이 아닙니다.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입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중 아직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1천7백여명이라며, 전화 연락조차 안 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확진판정을 받고도, 1인실을 요구하며,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나는 1인실이 아니면 안 가겠다′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2인실을 쓰겠다고 하는 사람이 (300개 방 중에) 6개 방밖에 없습니다. 12명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신천지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다른 기부처를 찾아 성금을 전할 거라면서, 자기네 교인들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나 검사를 거부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