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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올림픽 차질 우려해 무리수"…내부 비판 잇따라
입력 | 2020-03-07 07:08 수정 | 2020-03-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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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정부는 ′2주 격리′ 방침에 대해선 강제성은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일본 안에서도 방역엔 효과가 없는데, 경제와 외교에 불이익만 걱정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아베 총리가 밝힌 한국과 중국 입국자 ′2주 격리′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강제성 없는 요청이며 대기 장소도 자택이나 호텔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가토 가쓰노부/후생노동상]
″자택을 갖고있다면 자택에서, 해외 분이라면 당분간 머무르는 호텔, 그런 곳이 (대기 장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자 정지를 통한 입국 거부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90일 무비자 입국이 중단되고,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일본에 체류하면서 한국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발급한 복수비자도 3월말까지 효력이 중지됩니다.
갑작스런 초강경 조치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카미 마사히로/메디컬 거버넌스연구소 소장]
″저는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한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옮겨오지는 않겠지만, 원래부터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와는) 관계 없지 않습니까.″
정부 대책본부에 참여하는 도호쿠대 오시타니 교수도 ″지금은 소규모 집단 감염을 억제하는 국내 방역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최근 오사카 공연시설에서 23명이 연쇄 감염되는 등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단계입니다.
실효성은 별로 없는데, 관광과 무역 등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이 되고, 주변국과 관계 악화도 우려됩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악화된 여론과 올림픽 차질을 우려해, 초중고 일제 휴교 조치에 이어 한국과 중국 입국 거부라는 무리수를 잇따라 두고있다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