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나림

EU·WTO 감염자 속출…"세계적 대유행 위협 현실화"

입력 | 2020-03-11 06:12   수정 | 2020-03-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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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럽연합 EU 집행부와 세계무역기구 WTO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경고 수위를 높였을 뿐, 여전히 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러스를 막겠다면서 한국발 여객기를 공항에서 그대로 되돌려 보냈던 이스라엘은 이번엔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들을 2주간 자가 격리시킨다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이것은 어려운 결정입니다. 공중 보건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고, 공중 보건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이란의 경우 확진자가 8천 명을 넘어서 한국을 추월, 확진자 수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가 됐습니다.

이란 정부는 감옥 내 감염을 우려해 이달 말 한 달간 모범수들을 일시 출소시키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EU도 다급해졌습니다.

27개국 정상이 곧 화상회의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집행위원회 등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 직원 가운데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11일과 20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예정된 회의를 모두 연기했습니다.

유엔도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 본부에 대한 일반인 방문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세계보건기구는 경고 수위는 높였지만, 팬데믹, 대유행이란 선언은 계속 주저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제 많은 나라에서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은 매우 현실화했습니다.″

그러나 CNN은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가 이미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WHO의 선언과는 관계없이 ′세계적 대유행′이란 용어를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