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재욱

'n번방' 첫 유포자 '갓갓'…경찰, IP 추적

입력 | 2020-03-24 06:42   수정 | 2020-03-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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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텔레그램을 통한 성착취 사건, 이른바 ′N번방′ 시스템을 최초로 만들고 가장 악질적으로 이용했던 인물은 ′갓갓′이라는 닉네임 이용자였습니다.

경찰은 이 인물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속된 ′박사′ 조모씨에 앞서 텔레그램상에서 ′n번방′이라는 형식으로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하기 시작한 사람은 닉네임 ′갓갓′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성착취 텔레그램방 전 운영자]
″2019년 2월경 ′갓갓′이라는 닉네임이 ′n번방′을 창설하게 되면서 널리 사람들에게 입에 오르게 되고 많이 퍼트려지게 되었습니다.″

N번 방은 먼저 1번 방을 만들어 그곳을 통해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하고, 이 후, 2번 방, 3번 방 등 추가로 채팅방을 만들어, 결제를 한 사람에 한해 대화방 주소를 알려준 뒤, 기존 방과 다른 동영상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갓갓′이 만든 이 ′n번 방′을 모방해, ′박사방′이라는 불법 채팅방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N번방에 관여했던 인물들은 ′갓갓′이라는 인물이 가장 악질적인 범죄를 많이 저질렀다고 기억합니다.

[성착취 텔레그램방 전 운영자]
″첫 번째로 갓갓이 제일 악랄하고요. 두 번째는 박사.″
(갓갓을 뽑으신 이유는?)
″갓갓의 대상은 주로 10대 청소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갓갓은 지난해 9월, 텔레그램을 삭제하고, 돌연 자취를 감췄고, ″고등학생이었다″ ″이미 경찰에 검거됐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만 떠돌았습니다.

경찰은 현재 ′갓갓′이라는 인물의 인터넷 아이피를 추적하며 , 범인의 신원을 특정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갓갓의 n번 방에 대한 수사가 가장 잘 되고 있다″며, ″갓갓 빼고는 공범이나 불법 영상물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 등 상당수가 검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