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경아

전 세계 확진 70만 명 넘어…"이탈리아 정점"

입력 | 2020-03-30 06:05   수정 | 2020-03-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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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줄어든 반면, 스페인에서는 하루 만에 8백여 명이 숨지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 수는 이틀 만에 10만 명 넘게 늘어나 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 신부가 성당 지붕에 올라 미사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집 발코니에 나와 신부님을 향해 손을 모으고 기도를 드립니다.

현지시간 29일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만 7천여 명으로 하루 사이 5천2백여 명이 추가됐습니다.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1%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

하지만 10% 안팎이던 하루 신규 환자 증가율은 5%대까지 내려왔고, 하루 신규 사망자 역시 지난 27일 9백 명대로 최고치를 찍은 뒤 이틀 연속 감소 추세를 보여 ′정점이 임박한 거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루카 리켈디/이탈리아 정부 고문]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 대비 10에서 15퍼센트 증가한 것인데 이것은 큰 변화입니다. 이는 보건 체계가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반면 스페인에서는 하루 사이 역대 최대폭인 838명이 추가로 숨져 같은 날 이탈리아보다도 신규 사망자 숫자가 더 많았습니다.

스페인에서 감염 상황이 가장 심각한 수도 마드리드 일대에서는 5백 명이 넘는 경찰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마스크와 장갑 등 제대로 된 보호장구도 없이 근무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국가와 지역은 전 세계 199곳, 확진 환자는 70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발병 초기부터 10만 명에 이르기까지 67일이 걸렸지만 20만 명까지는 11일이 걸렸고, 최근 60만 명에 도달한 뒤엔 불과 이틀 만에 10만 명이 늘어나는 등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