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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접속조차 어려워"…'4백만 명' 온라인 개학
입력 | 2020-04-17 07:19 수정 | 2020-04-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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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까지 전국에서 학생 400만 명이 원격 방식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는데요.
서버 다운 같은 대란은 없었지만, 접속이 지연되거나 끊기는 혼선은 이어졌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려 한 달 보름이 늦어진 개학,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은 빈 교실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정진하/용산초 교사]
″내 인생에 이런 개학식도 처음이고 이런 상황도 낯설고 어색해. (그래도) 반가운 그런 마음으로…″
초등 1,2,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개학하면서 원격 수업 대상은 400만명으로 늘었습니다.
개학 첫날 익숙치 않은 학생은 제 시간에 수업방을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용산초]
″너 왜 지금 우리반 안 들어왔어?″
교육부가 제공하는 e학습터와 위두랑 같은 학습 플랫폼은 오전 한 때 인터넷 접속이 끊기거나 지연되는 전국적인 장애가 또 발생했습니다.
[화랑초]
″인터넷이 잘 안돼요?
″어려움이 살짝 있네요…″
[신동초]
″아예 지금 먹통이 된 거 같습니다.″
접속이 안되자, 교사는 다른 플랫폼으로 들어가라고 학생들에게 긴급 문자를 보냈습니다.
EBS 온라인클래스도 학생들이 몰리는 오전에 접속이 안되자, 수업을 오후로 미룬 학교가 속출했습니다.
본격 개학을 맞아, 특히 다자녀 가정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초등 6학년, 고2, 고3, 세 자녀를 둔 엄마는 온종일 이방 저방을 오가며, 아이들을 챙기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엄마]
″근데 이게 계속 끊기네…″
[고3]
″버퍼링, 기다려봐… 아직 안 떴잖아…″
[오승주/세 자녀 엄마]
″집에 없는 날은 쟤가 혼자해야되는데, 잘 하고 있는지 사실은 그게 제일 걱정이 되긴 하죠.″
초등학생은 옆에 보호자가 없으면 수업 진행이 쉽지 않아 ′온라인 개학이 아니라, 사실상 부모 개학′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교육부는 일시적인 접속 오류가 생겼지만 큰 무리는 없었으며, 오는 20일 초등 1,2,3학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