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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근
봉쇄 완화하는 유럽…재확산 '우려'
입력 | 2020-05-11 06:16 수정 | 2020-05-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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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럽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각국의 봉쇄조치가 본격적으로 완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재확산 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부터 야외 운동을 허용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변으로 나온 시민들이 수영과 패들보트로 휴일을 만끽합니다.
[알렉산더 크라우즈]
″몇 주 전에 이런 일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러스와 수영은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봉쇄조치가 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이틀 연속 2백 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확연히 줄자 스페인 정부는 11일부터 호텔 영업과 식당의 야외 영업을 허용하는 등 추가로 봉쇄 완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유럽 사망자수 1위 영국은 봉쇄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면서도 일부 업종의 출퇴근이나 야외 활동을 허용하는 조건부 완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이번 주는 단순히 봉쇄조치를 끝낼 때가 아닙니다. 대신 기존 조치를 수정하기 위해 첫 번째 신중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다음 주부터 유적지 아크로폴리스를 개방하는 등 관광업 재개를 검토하고 있고 스위스에선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에 이어 미국 등 국제선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격적인 봉쇄 완화 움직임에 재확산 우려 역시 상존하고 있습니다.
술집 영업을 허용한 이탈리아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단체로 술을 마시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고 운동하는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폐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에선 8일 연속으로 1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0일 기준으로 28만 명을 넘어섰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유럽에서 나왔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