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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속출…3천600명 전수조사

입력 | 2020-05-27 06:19   수정 | 2020-05-2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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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의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흘 전부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의심 기간 동안 근무했던 직원 360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

이곳은 하루 평균 천명이 넘게 일하던 대형 사업장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물류센터는 소비자들이 주문한 제품의 포장이 주로 이뤄지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물류센터의 운영은 중단됐고, 일하는 사람도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 경로를 찾지는 못했지만, 최초 발단은 이태원을 다녀온 뒤 거짓말을 한 학원강사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인천에 사는 직원인 40대 여성이 부천의 돌잔치 뷔페를 다녀왔고 12일에 이 물류센터에 출근해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요일과 월요일을 거치면서 3명의 직원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6명의 쿠팡직원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인천에 사는 직원의 10살 딸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뷔페를 다녀온 여성이 2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흘 만에 11명에 달하는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겁니다.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내부의 방역조치가 부실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관리자들은 작업 속도에만 신경 썼다고 말했습니다.

[내부직원]
″마스크에 대해선 거의 신경을 안 써요. 관리자들은 무조건 빨리빨리 이것만 얘기하지.″

방역당국은 확진자들과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200명 이상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지난 12일부터 25일 사이 물류센터를 다녀간 직원과 납품 업체 관계자 등 3천6백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