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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홍콩 보안법' 오늘 표결…시위대 향해 '후추탄'
입력 | 2020-05-28 06:12 수정 | 2020-05-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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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홍콩 보안법 표결이 오늘(28일) 실시됩니다.
법안 통과를 하루 앞두고 어제 홍콩 시민들이 반대 시위에 나섰지만 경찰은 초반부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위대를 상대로 한 경찰 진압은 지난 주말보다 강경해졌습니다.
후추탄을 발사하는 총구를 시위대 바로 앞에서 겨냥하며 해산을 경고했습니다.
경찰은 아침 일찍부터 최루탄을 터뜨리며 시위대를 분산시켰습니다.
당초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던 시위대는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테러가 있는 게 아니라 중국 공산당 독재만 있을 뿐이다.″
늦은 오후가 돼서야 시민들은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에 나섰습니다.
경찰의 진압으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체포됐습니다.
″홍콩 사람들을 심각하게 억압하고 있는 건 중국 공산당입니다.″
국가법 표결이 예정된 홍콩 입법회 주위에도 무장 경찰이 종일 배치됐습니다.
국가법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무시하거나 조롱할 때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인데 이 법안을 놓고 지난주 의회에선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천안문이 불벼락을 맞아 파괴되고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시킬 것이다′라는 홍콩 시위대의 포스터와 ′이제 벌레를 잡을 때가 됐다′며 반중국 인사들에게 살충제를 뿌리는 인민일보의 선전물은 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홍콩 시위대와 중국 정부의 대립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여기에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전면 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안에 미국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 외교부는 외부 세력의 개입에는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