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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행방 묘연 '팀 닥터' 체포…수사에 속도
입력 | 2020-07-11 07:11 수정 | 2020-07-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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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다른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는 ′팀닥터′ 안 모 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대구의 한 원룸에서 잡혔는데, 본인의 폭행 혐의는 이미 인정한 만큼, 감독과 주장 선수의 혐의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좋아하기 때문에 때리는 거고, 자신들을 믿으라면서 또 때리는 이 사람.
″나는 네가 좋다. 감독님도 너를 좋아한다. 왜 그래?″
″왜 우리를 못 믿어?″
(흐흑)
″응?″
(아닙니다.)
작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고 최숙현 선수 폭행을 주도했던 사람은 팀닥터로 불려온 운동처방사 안모 씨입니다.
감독 김모 씨도, 주장 장모 씨도 입을 맞춘 듯, 상습적인 폭행의 유일한 가해자로 안 씨를 지목했습니다.
″(팀닥터 안 씨가) 가슴을 가해하는 걸 보고 뒤에서 허리를 잡게 된 거죠. 허리를 이렇게 붙잡았어요.″
″(팀닥터 안 씨가) 한 2~3년 전부터 숙소에 (와서) 어떻게 보면 만만하다고 표현해야 하나, 그런 선수들을 때리고. 저도 이제 맞고…″
경북경찰청은 대구 북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안 씨를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가 녹음한 명백한 증거가 있고, 안 씨 본인도 혐의를 인정한 만큼 폭행 사실 입증은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의사를 사칭한 의료법 위반,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 등은 추가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찰은 팀닥터 안 씨를 상대로 감독과 주장 선수가 직접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 그리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서로 입을 맞춘 정황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