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소희

'포천 군부대' 14명 확진…감염 경로 몰라

입력 | 2020-07-23 06:12   수정 | 2020-07-2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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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방 육군 부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은 부대 전체를 일단 격리조치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포천 육군 8사단 소속 모 부대.

정문 초소는 비어 있고 굳게 닫힌 철문 뒤로 적막감마져 감돕니다.

지난 이틀 동안 이 부대에서 모두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제 2명의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뒤 부대 장병 230여 명 전원에 대한 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어제 12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인된 겁니다.

[포천시청 관계자]
″방역은 1차적으로 저희가 어제 11시 밤에 다 완료했고요. 지금 또 발생이 돼서 저희가 출동을 한 상태고요. 8사단에 있는 거기 안에는 (방역조치가) 다 들어간거죠.″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초 확진된 병사 2명은 지난 20일 발열 증세를 보여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둘 다 지난달 초 휴가를 다녀왔고, 이 중 1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했습니다.

하지만 바깥에 다녀온지 이미 열흘이 지나 외부 감염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또 지난 16일 부대를 방문한 50대 강사가 병사 20명을 상대로 강의를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강사는 어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아내까지 확진됐는데 방역당국은 이들과 부대 내 집단감염 사이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군부대 역학조사관하고 또 경기도가 지금 공동으로 조사 대응을 하고 있어서 오늘 그것(감염경로)을 말씀드릴 정도로 정보가 충분치 않습니다.″

군은 일단 부대 전체를 격리했습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50여 명은 1인 개별 격리하고, 나머지 부대원 170여 명도 예방적 격리 조치했습니다.

포천시는 현재까지 동선조사 결과 시민과 접촉한 군부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외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부대 주변 노인정과 마을회관 등을 긴급 폐쇄하고, 비상 근무에 나섰습니다.

한편, 내일 오후 6시부터는 정규 예배를 제외한 모든 교회 소모임과 행사를 금지했던 교회 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가 해제됩니다.

다만, 지자체가 지역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판단할 경우, 현행 의무화 조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