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여홍규

美 "휴스턴 中 총영사관 폐쇄"…中 강력 반발

입력 | 2020-07-23 06:29   수정 | 2020-07-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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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중국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사흘 안에 폐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모레까지입니다.

◀ 앵커 ▶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라고 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결정을 취소하지않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인의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폐쇄 조치가 중국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데 따른 대응 조치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덴마크를 방문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 국적자들이 미국 내에서 지적재산권을 지속적으로 침해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총영사관 폐쇄가 미국의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기대를 제시해왔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미국인과 국가안보, 경제와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해당 총영사관측이 폐쇄 통보를 받고 나서 중요 문서를 소각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미국 언론은 현지시간 21일 저녁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뜰에서 서류가 소각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휴스턴 경찰은 총영사관에서 연기가 관찰됐고 경찰관들이 영사관 내로 진입하려고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결정을 취소하지 않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부채질한 증오와 중상의 결과로 중국 대사관이 폭탄과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맞대응으로 우한에 있는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중국 외교부는 미국에 있는 자국 유학생들에게 임의적인 조사와 체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는 LG유플러스 등의 기업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중국 공관 폐쇄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오면서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