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남호

남부 이틀간 '물 폭탄'…13명 사망 1명 실종

입력 | 2020-08-09 07:07   수정 | 2020-08-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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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부지역에 쏟아진 장대비에 시설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많은 비를 예고한 상태인데요.

특히 산사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호남과 경남 지역 등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남원 금지면.

흙탕물에 마을 전체가 잠겼습니다.

쏟아지는 폭우를 견디지 못한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5개 마을이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20여 명이 구조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강병엽/남원시 금지면]
″물이 지금 이렇게까지 (불어날 줄)모르고 몸만 이렇게 나왔지 아무 준비도, 생각도 못하고…″

남부지방을 강타한 물폭탄에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전북 장수에서는 산사태로 집 한채가 그대로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소방당국이 굴삭기 등을 동원해 긴급 구조에 나섰지만 집 안에 있던 50대 부부를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경남 거창에서도 산사태가 축사를 덮쳐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에만 집중호우로 13명이 숨지고 1명 실종됐습니다.

이재민은 1,572세대, 2,723명에 달했습니다.

시설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해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2,233건과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 민간시설 1,013건이 유실되거나 부서졌습니다.

토사가 철길을 덮치면서 철도 마비도 잇따랐습니다.

충북선, 태백선, 영동선 등 6개 노선이 전체 또는 일부 구간의 운행이 완전히 중단됐고, 장항선과 경강선 등 3개 노선은 서행하면서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내일까지 많은 비가 더 예고돼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지금까지의 산사태 규모는 좀 작았지만 산에 물이 완전히 포화된 상태라서 (앞으로) 산사태가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산림청은 현재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전라도와 경남 지역 등에는 산사태 경보를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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