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성우

스쿨존 교통사고 '0'…똑똑한 신호등 효과

입력 | 2020-08-12 06:42   수정 | 2020-08-1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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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이들을 위한 눈높이 교육′이란 말을 종종 하지만 실제로 잘 와닿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지자체가 도입한 보행로를 보시면 눈높이란 말을 실감하실 것 같습니다.

경기도 고양시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설치한 스마트 보행로인데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됐습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초등학교 앞 보행로.

차량이 접근하자 조심하라는 경고 알림판이 점멸합니다.

바닥에서도 경광등이 번쩍입니다.

동시에 음성안내도 이뤄집니다.

″차량이 접근중이오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앱을 설치한 보행자의 스마트폰이 주의하라고 재차 경고합니다.

2년 전부터 경기도 고양시가 설치한 스마트 보행로입니다.

스쿨존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둬 특히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이종선/ITS뱅크 대표]
″애들은 높은 곳 못 봐요. 그렇기 때문에 낮은 위치에서 볼 수 있는 위치로 접근할 수 있게 바닥 또는 저런 측면에서 작동하게 만든거고요.″

지역 주민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한 이른바 ′리빙 랩′ 사업의 일환으로 초등학생을 포함해 2천여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됐고, 고양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함정민/고양시 도시균형개발과 부팀장]
″20% 이상 속도 경감효과가 발생을 했고요. 또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한 건의 교통사고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민식이법 제정 등 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운전자 처벌강화 조치만 주목받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456명.

전체 보행사망자의 35%를 차지했습니다.

고양시는 추가로 초등학교 주변에 도막형 포장, 옐로카펫, 노란신호등 설치 등 어린이보호구역을 새롭게 정비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