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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석
'물폭탄' 지나자 '찜통더위'…양식 피해 비상
입력 | 2020-08-14 07:25 수정 | 2020-08-1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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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장마도 장마지만 남해안은 지금 폭염이 찾아와 양식장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수온이 급격히 오르면 폐사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를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겁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의 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양식장마다 산소 발생기가 설치돼 계속 가동되고 있습니다.
산소 자체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산소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바닷물이 순환되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물을 위로 올려 보내, 해수온도를 22에서 23도로 유지하려는 겁니다.
참돔과 방어를 키우는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장마가 끝나며 수온이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하루 3번 이상 수온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남해안에는 지난 11일부터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자칫 해수온도가 오르면 산소도 부족해지고 양식 수산물의 면역력도 떨어져 어폐류가 폐사할 우려가 커집니다.
[서보선/가두리 양식장 대표]
″8월 말쯤 고수온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고수온으로 인해서 각종 질병이 올 우려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지난주, 표면 수온은 통영 기준 20.8도로 평년에 비해 1도 이상 낮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4~5도 이상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남의 경우는 전체 가두리 양식 어종 중 28도 이상의 수온이 지속될 경우, 폐사하게 되는 조피볼락, 즉 우력이 절반 가까이 돼 고수온에 특히 취약한 상황입니다.
[조석현/가두리 양식장 대표]
″수온을 일일이 다 측정하고 있고 사료를 조절하거나 그다음에 그물의 깊이를 조절하거나 그 물갈이를 한다든가…″
실제로 지난 2018년엔 바닷물 온도가 높아져 무려 680만 마리가 폐사해 92억원의 피해가 나는 등 어민들의 속앓이가 심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를 비롯한 관계당국에선 산소발생기를 보급하고 액화산소도 공급하기로 하는 등 폭염에서 양식장을 구하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