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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가짜뉴스' 전면 광고까지…전광훈은 "기침·가래"
입력 | 2020-08-21 06:42 수정 | 2020-08-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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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중인 전광훈 목사가 어제 다시 대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일부러 확진자 수를 늘리기 위해 사랑제일교회 교인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검사를 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매체와는 병상에서 인터뷰를 하며 북한 개입설까지 거론했는데 이들의 황당한 주장을 하나하나 따져봤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신문 광고 제목은 ′대국민 입장문′이었습니다.
정부가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관련자들에 대한 일괄 검사와 격리 조치는 직권남용, 불법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조선 중앙 동아일보 전면광고까지, 대대적인 대국민 선전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강연재/전광훈 목사 측 변호인]
″검사 받는 국민 수를 늘리는 이유는 결국은 확진자가 많다는 걸 계속 쌓아올리기 위한 과정으로 이렇게 무리한 짓을 (하는 것입니다.)″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마녀사냥을 한다는 식의 주장은 사실일까.
방역 당국은 지난 2월 신천지와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터졌을 때도 선제적으로 관련자들을 추적해 자가격리와 검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17일 만에 200여 명 수준이었지만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8일 만에 700명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사랑제일교회 발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는 얘기입니다.
전 목사 측은 확진자 수가 아닌 비율을 공개하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검사를 무한대로 많이 해서 확진자 수를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
방역당국은 이미 공개해왔던 통계를 근거로 전광훈 목사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전체 검사자들의 평균 양성률은 2.27%.
그러나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대상자들의 양성률은 19.3%로 9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방역당국을 믿을 수 없다며 검사를 거부하는 교인이 적지 않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등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사람이 약 700여 명이 있습니다.″
격리 치료 중인 전광훈 목사는 한 종교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목사(출처, 유튜브 로타임즈)]
″나는 기침 좀 하고…기침하고 가래가 끊기지 않고.″
그러면서도 바이러스 테러라는 입장을 되풀이했고 북한 개입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전광훈/목사(출처, 유튜브 로타임즈)]
″이번에 전광훈 목사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도 (북한) ′우리민족끼리′ 방송이 계속 방송해왔다. 북한에서 지시를 하고,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말을 그대로 받아서…″
사랑제일교회 신도 가운데 상당수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자들이어서 방역당국을 불신하며 협조를 거부하는 사태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