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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수
태풍 길목 흑산도 '긴장'…어선 긴급 대피
입력 | 2020-08-26 06:32 수정 | 2020-08-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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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도를 지나면 다음은 남해안 차례입니다.
오늘 저녁쯤엔 남해안 서쪽이 태풍 오른쪽 날개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피해가 컸던 전남 흑산도에 기자 가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
이미 조금씩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던데, 비바람 점점 강해지고 있죠?
◀ 기자 ▶
네, 흑산도에는 조금 전 비가 내렸고,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재 흑산도의 기온은 26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한여름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지 않던 흑산도가, 밤사이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문도·초도엔 태풍 경보가 흑산도·홍도엔 태풍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신안 지역의 최대풍속은 시속 64킬로미터, 진도는 75킬로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이곳 흑산항에는 6백여척의 선박이 피항해 있고 육지에도 천여척의 작은 선박들이 끌어올려졌습니다.
가거도 항 방파제 공사에 사용되던 5백톤 급 해상 크레인도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항구 안팎에는 만9천여 곳의 해상양식장들은 태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결박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이곳 흑산도와 서남해 섬 주민들은 태풍이 몰고올 강한 바람에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흑산도와 가거도 등 다도해 섬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링링과 볼라벤의 경로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태풍에 대비해 어선 대피 뿐 만 아니라 주택 지붕 등 시설물도 밧줄로 고정했습니다.
태풍 바비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미터에 달할 것이라는 예보에 더욱 대비하고 있는 겁니다.
태풍 바비는 오늘 오후 7시쯤 이곳 흑산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흑산도 인근 해상에는 물결이 3-4미터로 높게 일고 있습니다.
흑산도는 물론, 육지에서 제주와 다도해를 잇는 여객선 65척은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대부분 통제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흑산항에서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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