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노경진

더 강한 태풍 '마이삭'…'매미'처럼 내륙 관통

입력 | 2020-08-31 06:20   수정 | 2020-08-3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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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마이삭은 한반도를 관통하는 올해 첫 태풍이 될 전망인데, 역대 최악의 태풍이었던 매미와 경로가 비슷한데다, 위력도 지난주 왔던 태풍 ′바비′보다 강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바다에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바다를 휘젓고 있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입니다.

30도 넘는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중심기압 955hpa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는데, 중심에서는 시속 144km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마이삭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방향을 꺾어 한반도로 북동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예상대로라면 화요일인 1일 새벽 일본 오키나와 서쪽 바다를 지난 뒤 수요일엔 제주 동쪽 바다를 건너고, 목요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했다가 경상도를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마이삭은 특히 2003년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았던 매미와 비슷한 경로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 매미도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하며 130여명의 인명 피해를 냈는데 상륙 시점의 풍속은 마이삭이 시속 144km로 매미보다 빨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비 피해는 거의 없었던 8호 태풍 바비와 달리, 마이삭은 많은 비구름까지 동반해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우진규/기상청 분석관]
″태풍은 세력을 강화시키는 모습이며 제주도와 경남 해안, 강원 동해안 중심으로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비의 양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마이삭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일단 내일, 화요일부터 제주와 전남을 시작으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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