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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떨어져 앉아도 안심 못 해…식당 감염 속출
입력 | 2020-09-01 06:36 수정 | 2020-09-0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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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이런 식당에서도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확진자와 등을 등지고 밥을 먹었는데 감염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라북도 군산의 한 음식점.
지난 17일 2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이곳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A씨의 뒤쪽 식탁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역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A씨와 50대 남성은 20여 분간 식당 안에 머물렀습니다.
A씨는 50대 남성과 일행도 아니었고 서로 등 진 상태에 있었지만,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일행은 아니었고요, 그냥 뒷테이블에서 같이 오셨던 분이예요.″
A씨는 미각을 잃고 근육통을 보이며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남성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 화면 등을 분석하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식당 안에서 등을 지거나 거리를 두고 앉더라도 호흡의 강도나 식당의 밀폐 정도에 따라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동하는 중에 겹쳐서 같이 서 있는 시간이 있을 수도 있고, 문의 손잡이라든가 겹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앉아 있는 그 시점에만 공간이 떨어져 있다고 해서 거리두기가 됐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전문가들은 식당이나 커피전문점들이 식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만큼, 밥을 먹는 시간 외에는 마스크 착용하거나 식당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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