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우리 금융시장도 '술렁'…바이든 당선이 더 긍정적?

입력 | 2020-11-06 07:11   수정 | 2020-11-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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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경제엔 더 좋다고 합니다.

매사에 노골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추구했던 트럼프보다는 좀더 예측가능하겠죠.

바이든이 내놓은 공약이 우리나라에 유리합니다.

바이든이 앞선다는 소식에 주가도 올랐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후보 쪽으로 승기가 기울자, 우리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반응했습니다.

지난 3일, 낮 트럼프가 우세하단 소식에 10% 안팎으로 폭락했던 신재생 관련주 등이 단숨에 하락폭을 회복한 겁니다.

바이든 후보가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만큼, 관련 우리 기업들도 혜택을 볼 거란 기대에섭니다.

코스피는 4개월여 만에 2% 넘게 오르며 2천 400선을 가볍게 넘겼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석 달 여 만에 가장 많은 1조 1천억 원어 치를 순매수했습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선거라는 이벤트가 제거되면서 투자자들이 그동안 받아왔던 스트레스에서 좀 벗어났다고..″

바이든 후보 당선은 우리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걸로 평가됩니다.

한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당선시 내년 우리 수출은 기존 전망치보다 2.2%p 늘고, 경제도 최고 0.4%p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대규모 경기 부양을 예고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늘 수 있는데다, 트럼프 때보다 보호무역 압박이 줄어 수출 여건도 나쁘지 않을 거란 이유에섭니다.

게다가 미국의 경제 회복은 그 자체로 우리 경제에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통상 부분을 포함해서 상당히 급격한 정책 기조의 변화가 예상이 되기 때문에 트럼프 시기와는 다른 우리 기업들의 좀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 같고요.″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바이든이 당선돼도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계속될 전망인 만큼, 둘 사이에 낀 우리에겐 기회인 동시에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생산 과정에서 중국의 비중을 줄이라는 압력 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미국 지도자가 장기간 확정되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에도 불확실성이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 지난 2000년 미 대선 재검표 사태 당시 코스피는 약 한 달새 10% 가까이 하락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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