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승섭

피부 '역노화' 기술 개발…'회춘'의 꿈 현실로?

입력 | 2020-11-27 07:34   수정 | 2020-11-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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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늙지 않고 영원히 젊음을 유지한다는 건 인간의 오랜 꿈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노화한 피부를 부작용 없이 젊게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류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람의 노화는 대개 30대를 넘으면 시작됩니다.

피부 세포 분열이 점차 줄면서 새로운 세포 대신 죽은 세포가 더 많이 쌓여 피부 노화가 진행됩니다.

노화 세포를 젊게 만들기 위해 줄기세포에서 분화된 세포를 다시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연구가 있었지만 역분화 과정에서 암세포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카이스트와 아모레퍼시픽 공동연구팀은 사람 피부의 표피 아래 조직에서 피부 노화를 좌우하는 섬유아세포와 표피 세포간의 수많은 상호작용을 분석했습니다.

이 중 섬유아세포에서 특정 단백질 즉 PDK1을 억제했더니 세포 안의 노화 인자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안수균/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과정]
″진피 섬유아세포로부터 영향을 받는 표피층의 각질 생성 세포가 분화 및 증식을 원활하게 하게 되어서 주름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자연 현상으로 여겨졌던 노화를 부작용 없이 되돌릴 수 있는 핵심 인자를 발견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화장품이 개발중이고 노화로 인한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조광현/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노화로 인한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인류의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연구진은 치매나 뇌혈관 질환 같은 노인성 질환을 사전에 막는 약물 연구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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