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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美, 첫 백신 접종 '환호'…"3월까지 1억 명"
입력 | 2020-12-15 06:04 수정 | 2020-12-1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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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로 세계에서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 미국에서 마침내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911 테러나 진주만 공습 때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숨지고 있다고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 백신 접종 모습을 TV로 생중계까지 할 정도로 미국에겐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뉴욕 병원 중환자실의 한 여성 간호사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역사적 순간에 환호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반, 뉴욕시 퀸즈의 한 병원에서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첫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녀는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며 모두가 맞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샌드라 린제이/간호사(백신 1호 접종)]
″기분 좋습니다. 매년 맞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다를 바 없습니다. 모두가 백신을 맞으셔야 합니다.″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미국 전역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팔을 걷었습니다.
30만 명 가까운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를 이제는 물리칠 수 있게 됐다는 희망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스텔라 오가케/의사(오하이오주 콜롬버스)]
″희망적 순간입니다. 이제 빛이 보이니까요. 이 유행병의 끝, 종말의 시작을 볼 수 있습니다.″
당국의 권고에 따라 연말까지는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들이 먼저 백신을 맞습니다.
미국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일반인들도 약국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돼 3월 말이면 1억 명이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알렉스 에이자르/미국 보건복지부장관]
″1분기 끝, 3월 말까지 1억 명이 적어도 1회차 백신은 맞을 것입니다.″
이미 화이자와 1억 회 분량의 백신 구매를 계약한 미국 정부는 추가로 1억 회 분량을 구매하겠다고 요청해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캐나다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간호사와 요양원 근무자 등 5명이 처음으로 맞았는데, 내년 9월까지 전체 인구 대부분에 대한 접종이 이뤄질 방침입니다.
백신을 맞기 시작해도 아직 갈 길은 멉니다.
다만, 오늘 ABC 방송 여론조사에 나왔듯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8명으로 늘어, 당국은 고무돼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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