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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만 명 계좌 개설…주식에 빠진 대한민국

입력 | 2021-01-14 14:42   수정 | 2021-01-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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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21년,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주식 열풍의 단면을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9.2%.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이 모씨의 수익률입니다.

2천만원을 넣은지 열 달 만에 8백만원을 번 겁니다.

은행에 맡겨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수익.

이 씨는 초등학생 아들, 딸에게도 은행 적금 대신 주식 계좌를 선물했습니다.

코스피 3천의 주역인 동학개미,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 주식을 산 돈은 64조원.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들이 올들어 사들인 주식만 10조원 어치가 넘습니다.

초저금리 시대,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가 계속 들리면서, 이제라도 주식을 사야겠다며 새로 계좌를 만드는 사람만 하루 10만명이 넘습니다.

젊은 층은 더 적극적입니다.

특히 40대 이상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지난해 주요 증권사에서 새로 만든 주식계좌 가운데 54%는 2,30대 명의였습니다.

치솟는 자산가격에, 영원히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들을 증시로 내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장기 투자, 우량주 투자가 는 건 반갑지만, 개미들이 너무 흥분한 게 아닌가 우려합니다.

[염승환/이베스트 투자증권 부장]
″개인투자자들이 약간 조금 광기가 보였어요. ′그냥 무조건 사야 되겠다′… 이럴 때일수록 흥분하지 마시고 냉정하게, 삼성전자 지금 안 산다고 바로 10만원, 20만원 안 가거든요.″

현재 활동 주식 계좌수는 3천6백만개.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주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투자 열풍이 휩쓸고 난 뒤 가장 큰 피해를 봤던 건 개인투자자들이었던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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