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서혜연

대만 열차 사고…"최소 41명 사망·60여 명 부상"

입력 | 2021-04-02 17:09   수정 | 2021-04-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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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오전 대만의 한 터널 안에서 열차 한 대가 탈선해 현재까지 최소 마흔 한 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아직 터널 안에 70여명이 갇혀 있어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쯤 대만 북부 신베이시에서 남부 타이둥으로 향하던 열차가 화롄시 근처의 한 터널을 지나다 공사 차량과 충돌해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총 8칸 규모의 열차 안에는 모두 350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스스로 창문을 깨고 탈출해 열차 위로 걸어나오기도 했지만, 70여 명은 아직 탈선한 차량들 안에 갇혀 있다고 대만 경찰은 밝혔습니다.

당국은 터널 안에 갇힌 5호에서 8호까지 열차가 심하게 뒤틀린 상황이어서 지붕을 통해 접근해 구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로 전체 전원이 차단되면서 열차 내부에 산소, 물, 전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언덕 위 공사장에서 제대로 주차돼있지 않았던 공사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와 터널을 막 빠져나온 열차와 선로위에서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열차 차량들이 잇따라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오늘은 대만의 청명절 연휴 시작인 날로, 승객들은 대부분 가족을 만나고 제사와 성묘를 지내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던 시민들이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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