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김건휘

전두환, 향년 90세 사망‥빈소는 신촌세브란스

입력 | 2021-11-23 16:57   수정 | 2021-11-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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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5공화국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오늘 오전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사망했습니다.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 역사적인 과오에 대해서는 결국 사과하지 않았는데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김건휘 기자, 지금은 빈소가 마련됐나요?

◀ 기자 ▶

네, 이곳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 오후 3시 반쯤, 전두환 씨의 빈소가 차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5분쯤,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전 씨가 숨진 지 약 7시간 만입니다.

자택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전씨를, 부인 이순자 씨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병원측이 코로나 검사 등을 이유로 시간이 필요해,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연희동 자택에 오후 2시 반쯤 운구차가 도착했고, 20분쯤 뒤 시신을 싣고 자택을 떠나 이곳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전 씨의 시신은 안치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고, 빈소는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 앵커 ▶

앞서 말했듯이, 전 씨는 끝내 과오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았는데, 숨진 오늘까지도 전씨측에서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고요?

◀ 기자 ▶

네, 마지막까지 군사 쿠데타나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오늘 연희동 자택에서 전두환씨측 민정기 전 비서관은, 전씨가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사과를 남기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이전부터 사과의 말을 여러 차례 했는데, 더 어떻게 하느냐″며, ″무조건 사과하라는 질문이 잘못됐다″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발포명령은 말이 안 된다″며 ″발포명령이 없었다는 게 이미 사실로 확인됐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5.18 진상규명위는 ″지난 41년간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으나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했다″고 고인을 평가하며 ″진상규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으로 퇴임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영삼 정부 당시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전 씨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측은 ″고인을 화장한 뒤 38선 근처에 안장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