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준석

도쿄도 지사 "긴급사태 선언해 달라"…日 정부는 망설여

입력 | 2021-01-02 20:14   수정 | 2021-01-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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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의 도쿄도 지사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긴급사태 해제 후 코로나19 확진자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세로 일본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 겁니다.

김준석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 재생 담당 장관을 긴급하게 만났습니다.

고이케 지사가 일본의 코로나19 대책 담당을 맡고 있는 니시무라 장관을 급하게 찾아간 것은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을 일본 정부에 요청하기 위해섭니다.

사이타마 현과 지바현, 가나가와 현 등 일본 수도권 세 곳의 지사도 도쿄도의 긴급사태 선언 요청에 동참했습니다.

일본 수도권 4곳의 단체장들이 나선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염 폭발 직전이라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도쿄에선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337명이 나왔고 금요일이었던 어제는 이례적으로 78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확진자수는 814명, 중증환자는 6명 늘어난 94명으로 지난해 긴급사태 해제 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감염 억제를 위해 송년회와 신년회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식당 등에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해 달라고 요청까지 해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고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의료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한 것입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 지사]
″긴급사태선언의 발표를 신속하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긴급사태 선언 지역이 되면 각급 학교의 휴교령과 재택근무, 영업중지 등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요청에 즉각적인 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코로나19 담당상]
″긴급사태선언 발표가 시야에 들어와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지난해 4월 앞선 긴급사태 선언 당시에도 일본 정부가 코로나 대책 본부회의를 걸쳐 결정했던 만큼 당장 긴급사태선언을 결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긴급사태를 선언해 48일만인 5월25일 해제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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