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골드라인보름 만에 또 멈췄다

뉴스데스크손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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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전동차가 선로에 멈춰서면서 수 백명의 승객들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던 김포 골드라인.

불과 보름만에 또 다시 멈춰 섰습니다.

이번에도 비상 제동 장치의 이상 이었는데, 재발 방지를 약속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시의 풍무역.

오늘 낮 2시 반쯤 승객 수십 명이 탄 김포공항행 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승객을 태우던 열차에서 갑자기 비상제동 장치가 작동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
″다시 재출발할 때 비상제동 돼서 차가 안 움직인 거죠. 브레이크가 걸린 거죠.″

출입문을 닫으려던 열차에 비상제동이 걸리면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승객들은 좁은 승강장에서 기다리거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은 뒤에서 오던 다음 열차에서 승객들을 내리게 하고 사고 열차를 견인 조치했습니다.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때까지 1시간 가까이 사고가 난 풍무역과 고촌역,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수백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비상제동 장치의 전력 차단기가 이상 작동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포시청 관계자]
″두꺼비집을 밑에 차단기 하나 설치 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비상제동 라인의 차단기가 트립(작동)된 거예요.″

김포골드라인은 지난달 말에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비상제동장치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승객 6백여 명이 터널에 갇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차량 결함, 11월에는 신호 장애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운영사는 물론 김포시장까지 나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불과 보름만에 같은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강동균/지난달 사고 열차 승객]
″이번에도 또 똑같이 비상 제동으로 멈췄으면, 부품의 문제가 똑같으면 사고가 나중에 또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잖아요.″

김포골드라인은 연이은 사고에 대해 원인을 분석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최인규 / 영상편집 :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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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골드라인'…보름 만에 또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