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영

[정참시] 후보단일화 3가지 방정식…셈법은 '동상이몽'

입력 | 2021-01-06 21:06   수정 | 2021-01-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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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후보단일화 3가지 방정식…셈법은 동상이몽″인데, 보궐 선거 얘기인데, 후보 단일화를 두고 기싸움이 시작됐죠?

◀ 기자 ▶

선거관련 정치 지형이 더디지만 매일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구체화된 발언과 제안들, 직접 들어보시죠.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제가 1월 달 안으로는 결정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요…지금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제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 이것이 제 생각의 변화라면 변화다.<김종배의 시선집중>″

<바빠진 범보수, 하지만 ′단일화′엔 속도조절?>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3월초에 가서 단일화하는 협상을 시작하겠죠. 외부인사가 입당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 할 수 없는 거죠.″

<′입당 손짓′에 후보들 반응은? >
[금태섭/전 더불어민주당 의원]MBC<김종배의 시선집중>
″야당에 입당하는 것이 맞죠. (그러나)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신환/전 국민의힘 의원]CBS<김현정의 뉴스쇼>
″공동경선기구를 만들자는 겁니다. 한꺼번에 그 틀 안에 들어와서 모든 후보들이 그 안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죠.″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지난 4일)] YTN<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안철수 대표가) 정말 단일화를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그런 걱정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 당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앵커 ▶

얘기를 쭉 들어보면 일단 야권은 단일화를 하기는 할 거 같은데 방식을 두고는 서로 생각이 다른 거죠.

◀ 기자 ▶

정치권에서의 역대 후보 단일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가 있었는데요.

이번 경우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한 뒤에 여러 후보들과 안철수 대표가 함께 경선하는 방식…이것이 지금 국민의힘 공관위가 제안하는 방식인데, 안 대표를 지지하는 이른바 중도지지표가 이탈할 수 있다, 그러면 정작 시장선거에 불리하다..이런 고민이 있고요.

두 번째가 각 당이 후보를 먼저 정한 뒤에 안 대표와 1대1 경선을 하는 방식, 즉 2단계 경선방식은 김종인 위원장이 언급한 방식인데, 누구는 예선전 뛰고, 누구는 부전승으로 결승만 뛰냐…이런 형평성 문제가 있고요.

마지막으로 무소속까지 포함해 여러 후보가 한 번에 경선을 하는, 이른바 원샷경선, 플랫폼 선거 방식인데, 국민의힘 지지표가 분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세훈, 나경원 전 의원 같은 이른바 대어들은 부정적입니다.

◀ 앵커 ▶

단일화를 두고서 서서히 갈등이 커질 거 같은데 이거는 속내가 단일화 하면 승산이 크다고 보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게 또 다른 고민입니다.

과거 우리 정치사가 그래왔기 때문인데요.

역대 단일화 사례들은 영상으로 보시죠.

<1987년 대선/ 김영삼-김대중 단일화 불발…>
<노태우 36.6% 역대 최저 득표율로 당선>

<1997년 대선/ 김대중-김종필 ′DJP′ 연합 >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
[故김대중/당시 국민회의 총재(1997년)]
″단일화의 합의는 대립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것입니다.″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절대 우위′ 이회창 뒤집고…노무현 당선 >

<2012년 대선/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불협화음>
[이철우/당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2012년)]
″(협상이) 마치 연속극에서 사랑싸움하는 것 같은 장면이다.″
<단일 후보 구도 만들었지만…정권 교체 실패>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안풍(安風)′ 안철수…박원순에 후보 양보>
<다시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와 경선…단일화>
<야권단일후보 서울시장 당선>
[故박원순/당시 서울시장 당선자(2011년)]
″야권 통합 시민후보 박원순은 서울시민의 승리를 선언합니다.″

′단일화′라는 것이 형식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거든요.

대표적인 사례가 18대 대선인데, 당시 안철수 후보가 중도 사퇴하면서 이른바 야권연대·야권통합으로 문재인 후보 대 박근혜 후보의 구도는 만들어졌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표가 단일화 상대인 문 후보에게로 가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단일화′라는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지지층의 목소리를 담아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데 방점이 있다는 겁니다.

◀ 앵커 ▶

결국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고 어느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통합시킬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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