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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새 전략 없던 당대회…"남측 특등 머저리" 비난만
입력 | 2021-01-13 20:40 수정 | 2021-01-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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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년 만에 열린 북한 노동당 대회가 8일 만인 어제 마무리 됐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대미, 대남 발언은 나오지 않았고, 눈에 띄는 새 전략 노선도 없었습니다.
대신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내세워서 남측을 ″특급 머저리″라는 거친 말로 비난했습니다.
그 이유를 나세웅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은 결론 발언에서 이번 당대회를 세 가지 단어로 요약했습니다.
[김정은]
″전당이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을 다시 깊이 새기고 더 높이 들고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외부 도움 없이 경제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내부 다지기에 방점을 둔 듯 ′경제·핵 병진 정책′ 같은 새로운 전략 노선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새로 들어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먼저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번에 대남 총괄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대미 라인을 강등시킨 것도 역시 북한 정책 순위에서 한동안 대남·대미 협상을 뒤로 하겠단 의중으로 해석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상대의 입장에 따라 내 입장도 정하겠다는 상당히 가변적인 대응론을 펼친 겁니다. 바이든 정부가 대체 어떤 대북정책을 펼칠지 불확실하고…″
하지만 미국과는 달리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여동생 김여정을 내세워 거친 언사로 비난했습니다.
심야에 열병식을 연 정황이 포착됐다는 합참의 통상적인 발표를, ″남의 집 경축행사를 정밀 추적한다″며 ″세계적으로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머저리들″이라고 했습니다.
[조성렬/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남쪽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상태에서 남측에 호의적으로 할 이유도 없고…″
역사상 두 번째로 긴 8일 간 열린 이번 당대회는 김정은 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추대하며 집권 2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새 전략 노선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코로나와 대북제재에 갇힌 북한의 현실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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