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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프로야구로 번진 '학폭 미투'…구단 "사실 확인 중"
입력 | 2021-02-20 20:09 수정 | 2021-02-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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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배구에서 시작된 학교폭력문제, 이번에는 현역 프로야구선수에게 학창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해당선수의 소속 구단은 사실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한 소셜 미디어에 현역 프로야구 선수 A씨로부터 10여 년 전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자신이 같은 학년 야구부인 A씨로부터 여러 차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물리적인 폭행 이외에 A씨가 교실에 피해자의 이름과 욕을 적어놓고 폭언을 일삼는 등, 왕따 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A씨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는 MBC와 인터뷰를 통해 폭행이 집단적으로 이뤄져 모든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A씨가 폭행의 단순 가담자가 아닌 주동자였다는 사실은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폭행과 따돌림으로 자신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전학을 갔고, 이후 우울증이 생겨 현재까지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왜 굳이 지금 폭로했는지에 대해서는 최근 프로배구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사건을 보고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의 소속 구단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근거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면담 결과 A씨가 피해자의 신상은 물론 해당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담임 교사와 주변 친구들 역시 A씨의 집단 폭행에 대해 기억나지 않거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야구 관계자]
″구단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지금 피해자가 올리신 기억이랑 선수와의 기억이 달라요.″
12년 전 폭행 사건이 다시 불거져 논란에 휩싸인 남자 프로배구 KB 손해보험의 이상열 감독은 남은 경기 출장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조윤기/영상편집: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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