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현승

앱 만들고 지도 찾고…일본, 54억 뿌려 '독도 로비'

입력 | 2021-02-22 20:38   수정 | 2021-02-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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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위안부 망언을 한 램지어 교수, 일본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고 결국 그 배후에는 일본 정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독도 문제에서도 거액의 자금을 들여서, 해외 학자를 상대로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외무성이 만든 아이폰 앱스토어의 ′다케시마 앱′입니다.

일본어, 한국어, 영어 중 선택하면, 맨 위에 일본의 입장이라며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상 일본 고유 영토다.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써놨습니다.

일본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지도와 문헌, 동영상 링크도 걸어놨습니다.

[일본 외무성 유튜브 홍보영상]
″다케시마를 아십니까? 1905년 일본 정부는 각의 결정에 따라 다케시마에 대한 영유권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홍보성 자료들은 주로 일본 정부가 지원한 사업을 통해 수집된 것들입니다.

외무성의 영토 주권 역사 연구지원 사업 중간 평가 보고서입니다.

′조선국도′를 탐색 수집했다.

독도에서 강치 조업 허가를 받은 사람의 자손에게 사정을 청취했다.

영국 공문서 등에서 독도 자료를 모았다는 등의 실적을 적어놨습니다.

최근엔 미국 고서점에서 ′다케시마′로 표기된 1952년 미 정부 지도를 찾아냈고,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해외 각지에서 심포지엄을 열거나, 외국인 교수를 초빙해 연구를 지원하고 기고문을 쓰게 하는 일도 포함돼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의 외국인 전문가들에게 뉴스레터도 보냅니다.

외무성은 이 사업에 54억원을 책정했고, 중간 평가 결과 A를 줬습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해외 언론인의 일본 초청, 영어와 불어 등 11개 국어로 독도 관련 동영상과 소책자의 작성 배포 발신 등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마네현 지정 ′다케시마의 날′에도 일본 정부는 8년째 차관급 인사를 보냈습니다.

[와다 요시아키/내각부 정무관]
″우리나라의 입장을 한국에 확실히 전달하고 앞으로도 냉철하고 끈기있게 대응하겠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도발을 반복한다며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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